2011년 10월 25일 화요일

율곡의 자경별곡(自警別曲) 중에서

2007. 8 윤홍식 번역/해설
 

1. 허령불매(虛靈不昧) 일심성(一心性)은 하느님이 주신 바라.
놓지 말고 굳게 잡아 백년을 수양(修養)할 때

텅 비되 신령하여 어둡지 아니한 하나의 마음ㆍ본성은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다.
이를 놓아버리지 말고 잘 챙겨서 100년을 수양할 때에

2. 일월(日月) 광명(光明) 하신 빛은 이목(耳目) 총명(聰明) 차지하며,
춘하추동(春夏秋冬) 순환기(循環氣)는 구허호흡(呴噓呼吸) 자연(自然)이라.

해와 달의 광명한 빛은 내 몸의 눈과 귀의 총명함이며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로 돌고 도는 기운은
내 몸의 자연스럽게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이다.

3. 사방(四方) 채워 사지(四肢)되고, 오행(五行) 이기(理氣) 오장(五臟) 삼아
창해(滄海) 일속(一粟) 토목(土木) 형해(形骸) 여천지(與天地)로 삼재(三才)로다.

동ㆍ서ㆍ남ㆍ북의 사방(四方)은 내 몸의 양손ㆍ양다리의 사지(四肢)가 되고
금ㆍ목ㆍ수ㆍ화ㆍ토의 오행(五行)의 원리ㆍ기운은 내 몸의 오장(五臟)이 된다.
푸른 바다에 던져진 한 톨의 좁쌀 같은 흙ㆍ나무와 같은 이 내 몸은
하늘ㆍ땅과 더불어 삼재(三才)가 된다. 

4. 일일(一日) 삼성(三省) 아무쪼록 경(輕)히 말고 중(重)히 가져
생이지지(生而知之) 문일지십(聞一知十) 성인(聖人)은 못 되나마
작지불이(作之不已) 일취월장(日就月將) 군자(君子)는 지어 하세.

하루에 3번 반성하는 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무겁게 여겨라.
태어나면서부터 알고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아는 성인(聖人)은 못 되더라도
짓고 또 지어 그치지 아니하여 나날이 성장ㆍ발전하는 군자(君子)는 되도록 하자.

* 하루에 3번 반성[증자曾子]
① 다른 사람을 위해 일을 도모하는데 충실하지 않았는가?[爲人謀而不忠乎]
② 벗과 함께 사귀는데 신의를 잃지 않았는가?[與朋友交而不信乎]
③ 스승에게 배운 것을 익히지 못하지는 않았는가?[傳不習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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