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움 속에서 재앙이 생겨나니
뜻대로 잘 될 때 반드시 빨리 자신을 반성해 보아야 한다.
실패했을 때 혹 도리어 공을 이루기도 하니
뜻대로 되지 않는 곳에서 손을 놓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恩裡由來生害 故快意時 須早回頭
敗時或反成功 故拂心處 莫便放手(전집-10장)
또한 누군가의 행복은
누군가의 불행이 되기 마련이니,
이러한 은혜입음을 시기하는 무리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온갖 험담을 퍼부으며
시기하고 질투하기 마련입니다.
“좋은 일에는 탈이 많다”(호사다마好事多魔)
라는 것이 말 그대로 현실화되는 것이죠.
이러한 상황을 깨어서 알아차리고
미리 대비하지 못한다면,
은혜가 곧장 재앙이 되고 맙니다.
우리를 한껏 들뜨게 했던 행복의 감로수는
온갖 재앙을 불러들이는 저주의 독이 되고 맙니다.
그러니 군자는 이러한 상황을 당하면,
‘행복’이라는 상황에 매몰되지 않고
반드시 스스로를 반성하고 돌아봅니다.
자신의 마음이 이러한 행복에 매몰되어
참마음을 놓치고 밖으로 치달리지는 않는지,
스스로를 특별한 존재로 과신하여 거만해지지는 않았는지,
하나하나 스스로를 점검해보며
조금이라도 참마음을 가리는 불순물이 발견되거든,
곧장 그러한 때를 벗겨내어
청정한 참마음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내면의 순수한 양심이 늘 광명하여,
나와 남을 둘로 보지 않고
지혜와 사랑과 용기를 잃어버리지 않으며
언제 어디서나 자유로이 주변상황을 경영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추진하던 일이 실패하게 되어
우리의 에고가 크게 불행을 느끼고 불안을 느끼는 경우에도,
우리는 늘 깨어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실패가 거의 확실시되어가는 상황에서도,
일이 반전되어 성공으로 인도되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깨어있는 군자는
자신이 추진하는 일이 실패로 보일 때조차도,
‘실패’라는 상황에 매몰되어 참마음을 놓치지 않고 늘 여유롭습니다.
그래서 늘 넓고 큰 시야를 유지하여,
어떠한 역경에서도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고
좌절의 순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큰 성공을 이끌어 냅니다.
그러니 참으로 에고가 낙담하고 좌절할 수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에 봉착하더라도,
깨어있는 마음, 여유로운 마음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묘수를 찾아내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순경이 오건
역경이 오건,
늘 깨어있으십시오!
늘 마음을 챙기십시오!
늘 눈을 크게 뜨고 상황 전체를 통찰하십시오!
자신의 행복에 도취되어
남들이 느끼는 감정을 무시하고 있지는 않은지,
사람이 큰 은혜를 받아 행복해지게 되면,
자신에 대해 과대평가를 하게 되고
스스로 과신하여 오만해지기 쉽습니다.
늘 제 3자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각을 잃어버리지 마십시오!
순경을 만나면 그 자리에 오래 머물 수 있을 것이며
역경을 만난다 하더라도 쉽게 빠져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스스로를 돌아보며 깨어있는 군자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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